지난달 24일 제주지역에서 50대 남성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지역 연안 해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제주항 등 11개소 연안 해수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콜레라균과 패혈증균을 조사한 결과 3곳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 등이 닿아 감염되는 제3군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40~5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주로 해수온이 상승하는 8~9월에 집중되며 지난 8월 전국에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 37명의 환자가 발생, 이중 13명이 사망했고 제주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약 20~48시간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발열과 복통, 오한, 혈압저하,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된 지 36시간이 지난 후에는 피부병변이 나타나는 데 주로 하체부터 시작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날 것의 어패류 섭취를 삼가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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