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온 나라가 멘붕에 빠졌다. 제주인 경우에도 이번 지진이 경미하게 감지됐다. 제주시 오등동 제주지진관측소에 설치된 무인장비 지진계에서 진동이 확인됐고 한림과 고산, 성산, 서귀포에 설치된 총 5개의 지진계에서 모두 나타났다.

지진은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지각이 만나거나 맞물리는 곳에서 생긴다. 때문에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 등이 만나는 환태평양조산대는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 지각판 한가운데 위치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구분됐지만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제주는 어떤가?

제주에서는 지난 8월20일 서귀포시 성산읍 동북동쪽 41㎞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서만 9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면 도내 건축물 상당수가 내진설계가 안돼서 큰 피해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국립 신슈대학에서 오랫동안 강구조학 강의를 했던 이건 교수(공학박사, 전 일본 신슈대 교수)는 “지진은 플레이트(판) 지진이 있고 단층이 갈라져 발생 하는 지진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단층구조예요, 단층이 많이 쪼개지면 지진이 약해도 피해는 클 수가 있어요. 또 대부분 건물이 그렇게 설계가 되지 않아서 그렇구요. 그렇지만 진도 6이하면 상관 없어요”라고 하면서 “또한 지진이 발생한 곳의 지층이 암반이냐 아니면 부드러운 모래 또는 흙이냐에 따라 지진의 피해는 다 다를 수 있어요. 그러한 면에서 제주도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제주도 지층이 거의 암반으로 이뤄져 있잖아요. 지층에 암반이 많으며 전달해오는 지진의 여파가 약해지거든요”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 박사는 지난 이명박 정부 때 국가재난 관련 위원회에 몸담아오다가 제주로 이주해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주)이건조 CE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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