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중국인 첸모(5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던 김모(61)씨가 18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에 따라 중국인 첸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첸씨는 17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도의 한 성당에 난입해 기도하던 제주도민 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해 직후 119에 직접 구조를 요청해 병원에 이송후 수술을 받았지만 18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첸씨는 지난 13일 제주도에 들어와 범행 전 15일과 16일 이틀 간 성당을 미리 둘러보기도 했다.

경찰은 "첸씨가 두 번의 이혼과정에서 여성들에게 나쁜 감정을 가져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제주 입국 직후 흉기를 구입한 점과 범행 전 성당을 방문한 것으로 미뤄 계획적 살인 사건인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인 폭행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도민 사회의 충격이 큰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가지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안타까운 애도를 표한다” 고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검찰, 경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제주 중국 총영사관에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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