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의 추석 연휴 날씨는 내내 흐렸다.

밝고 둥근 팔월대보름 달은 구름 속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로만 따진다면 이번 추석 연휴는 우울했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 경주에서의 역대 최대 강도의 지진은 불안하고 우울한 추석 연휴의 전조현상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 추석 연휴 기간, 제주에서는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17일 오전 8시45분경,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새벽미사를 참례한 후 혼자 조용히 기도하던 60대 여인이 중국인 첸(51)모가 휘두른 흉기에 쓰러졌다.

공격은 무자비했다. 가슴과 복부 등 4군데나 무참하게 난자당했다.

범인은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가 검거됐다.

피해 여성은 피 흘리며 가까스로 119에 구조를 요청,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나 18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는 단순한 살인 사건이라 할 수 없다. 어떠한 폭력도 가까이 할 수 없는 경건한 종교시설에 대한 테러 행위다.

중국인 범인은 흉기를 들고 서너 차례나 같은 성당을 들락거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에 종교 시설이나 관련 신앙인들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이번 종교시설에서의 테러는 단란했던 한 가정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행복했던 가족들을 고통과 슬픔의 지옥으로 밀어버린 극악하고 무도한 천인공노할 범죄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인을 보는 제주도민들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다. 냉소적이다.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그들의 무뢰(無賴)와 무례(無禮)와 안하무인에 대한 반감이 담즙처럼 쓰디쓰게 끓어오르고 있다.

“제주도가 중국인의 해방구냐”, 노골적으로 조롱기 묻은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단순히 외국인이라는 이질감에서 나오는 반응은 아니다.

제주에서 행해지는 중국인들의 막무가내 일탈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의 중국인들의 범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수법은 잔인하고 흉포화에다 집단화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제주시 연동 한 음식점에서 식당여주인과 말리는 옆 손님에게 집단 폭행을 가했다.

결국 8명중 5명이 구속됐다.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말에는 30대 중국인 남자가 20대 중국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고 살해한 후 임야에 암매장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제주지방 경찰청 자료를 근거로 한다면 올 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제주도내에서 발생했던 외국인 범죄 피의자 347명 가운데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범죄 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무단횡단 등 무질서 정도는 약과다. 습관적 지저분한 일상이나 다름없는 듯 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인내심을 발휘해 참아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력 범죄의 경우는 다르다.

살인, 성폭력, 인질, 강도, 뺑소니 등 등 중국인들에 의한 강력범죄 증가는 치안 불안을 가중시키고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제주에 불법 체류하는 중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280명이던 불법 체류자가 지난해 말에는 4353명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에 의한 범죄나 일탈행위도 사회안전망 구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 연 300만 명 시대, 무사증제도와 부동산투자이민제의 ‘빛과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부동산투자이민제에 의한 몇 조 단위의 차이나머니 유치, 무사증 제도로 인해 제주를 안방 취급하는 몇 백만 유커들의 활보가 제주발전에 득으로 작용할지, 독이 될지, 이제는 심각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따질 때가 된 것이다.

차이나머니는 제주에 부동산 광풍을 불러 일으켰다.

천정모르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이른바 차이나머니가 부채질 한 것이다.

부동산 폭탄 돌리기, 기획부동산 업자들의 짬짜미 가격 농간은 제주부동산 시장을 왜곡시켰다.

이것이 제주지역 경제의 순기능으로 작용할리 만무하다.

여기에다 편법적 농지 소유에 의한 농지정책 왜곡 현상, 무분별한 난개발, 국부유출 등의 부작용이 현실화 되고 있다.

대규모 중국자본 유치를 대단한 정책적 자랑으로 떠벌릴 일은 아닌 것이다.

중국 자본은 이미 투자를 넘어 관광산업 등 제주 자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제주에서 사들인 부동산이나 운영 중인 관광숙박시설, 식당, 여행사 등은 (중국관광객에 관한 한) 이미 지역 업체를 밀어내고 있다.

제주의 관광업계는 사실상 이들이 떨어뜨리고 간 부스러기에 의존하는 신세가 돼버린 것이다.

중국자본이 제주에서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벌어들인 돈을 자국으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심각한 국부(國富)유출이 아닐 수 없다.

거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조적 표현을 하자면 "제주가 중국인들의 버리고 간 쓰레기나 치우는 쓰레기장은 아니지 않는가".

흔히들 국민과 주권과 영토를 국가의 3대 기본요소라 한다.

이를 전제로, 보수적 시각을 이야기하자면 중국 자본에 의한 제주 땅 잠식과 제주관광 산업 장악, 중국관광객이 넘쳐나는 제주를 생각하면 사실상 ‘영토의 경제적 주권이 중국으로 넘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생각만 해도 섬뜩하고 모골이 송연한 일이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제주를 자기들의 해방구로 착각하는 패악을 부리는 한 이러한 비극적 우려는 우려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흉기를 든 중국인 관광객이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는 여인을 살해하는 끔찍한 살인 사건은 그 전조 증상일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책당국이나 치안당국을 비롯한 도민사회가 제주에서 나타나는 ‘중국인 현상’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