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묻지마 살인사건은 신속한 초동수사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CCTV 요원의 활약과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기남)의 발 빠른 움직임이 일등 공신이다.

사건 경위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48분쯤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피해자 김모(61·여)씨를 중국인 첸씨가 흉기로 네 차례 찌르고 달아났고 피해자가 스스로 119로 신고해 112로 연락이 됐다.

신고를 접수한 직후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 사진을 확보하고 현장의 유류물을 분석, 탐문수사하고 CCTV관제센터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17일 오후 3시 51분쯤 CCTV관제센터로부터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배회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범행현장 주변 CCTV 사진과 유사한 부분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고, 가까운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에서 출동해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피의자 중국인 첸씨를 긴급체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용의자 검거에 공이 큰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 이모(48.여)씨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이모씨는 자신의 책상에 설치된 모니터 4개를 130개 CCTV화면으로 분할해 담당지역을 신속하게 살펴 용의자가 서귀포시에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용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

이처럼 지난 추석연휴 막바지에 발생한 대형 사건이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의 활약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또한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기남)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서장이 현장에 달려와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범인 검거 당일에 사건 경위를 소상하게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 하는 등 이번 사건 해결에 경찰도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주변에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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