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6일 저녁 도의원에게 욕설이 섞인 항의전화를 한 도교육위 고위간부의 행위와 관련, 8일 도의회에 공식 사과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을 통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당사자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김 교육감의 사과 발언에 앞서 홍가윤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도교육위 고위간부가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고 강모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이 가뜩이나 인사 비리 의혹으로 도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경거망동"이라며 최종 인사권자인 교육감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한편 김 교육감의 이 사과발언은 지난 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안과 관련해 질의를 한 강모 의원에게 도교육위 고위간부가 욕설이 섞인 전화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이 발단이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교육관광위 소속 동료의원들은 이튿날(6일) 의사진행을 미룬 채 부교육감을 출석시켜 사건 진상을 추궁하는 한편 해당 고위간부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교육위 고위간부는 "교육위원회 판공비 삭감과 관련해 전화를 한 것은 아니며 폭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교육관광위 소속 모 의원은 "항의전화를 한 것은 우리 교육관광위와 도의회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말하고 답변대에 선 고위간부의 옷차림이 정장차림이 아닌 점까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의원들은 "인사권이 교육감에 있는 만큼 이 자리에 나와서 이번 일에 대해 답해야 한다"며 교육감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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