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11월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저지하며 분신한 故 양용찬 열사의 25주기를 맞아 26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양용찬 열사 25주기 공동행사위원회]를 출범했다.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26일 오전 출범식을 가진 공동행사위원회는 "고 양용찬 열사의 외침에 대한 반성은 커녕, 위정자들은 종합개발계획을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로 치장해 자화자찬해 왔다."면서 고 양 열사의 25주기를 맞아 제주가 처한 상황을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제주는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한계에 와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는 제2공항 건설, 신항만 건설, 오라관광단지 개발로 인한 도민 피해를 무시하고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정 제주를 제주의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정작 청정 제주의 가치를 훼손해 왔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이며 빚더미에 몰린 제주도 농민의 현실로 볼 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대 대자본을 위한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에 삶의 터전을 맡겨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섬, 제주는 욕망의 섬이 되고 있다."며 "일상이라는 핑계로 시대의 아픔을 외면해 왔다면 이제는 시대와 맞서며 우리가 꿈꾸던 제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고 양용찬 열사의 25주기를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고 양용찬 열사의 25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고광성 대표(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가 상임대표를 맡고 각 참가단체 대표들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특별자치도 10년평가위원회 위원장에는 홍영철 상임공동대표(제주참여환경연대), 문화예술위원회에는 윤미란(놀이패 한라산), 조직위원회에는 강호진 대표(제주주민자치연대),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이영웅 사무처장 (제주환경연합), 김평선 사무국장(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등이 맡았다.

이들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평가 제주시민사회포럼]과 양용찬 올레걷기(11월 6일), 양용찬 열사 평전 독서 퀴즈 대회(10월 중), 시민사회 한마당(10월 30일), 열사 묘제(11월 7일), 문화한마당(11월 6일) 등을 각각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은 참가단체명

4·3연구소, 4·3도민연대, 곶자왈사람들,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놀이패한라산, 민주수호제주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제주DPI,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제주경실련, 제주민권연대, 제주민예총,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회,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제주평화나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노동당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32 단체 및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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