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의 바다사막화가 현재 37%나 진행 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바다사막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연안(15m)의 경우 조사대상 9420ha 중 37%인 3495ha가 바다사막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사막화 현상은 연안 해역의 갯녹음 발생으로 바다숲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해조류를 먹는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들의 많은 서식과 영양염류의 부족과 수질오여 증가, 해수온도의 상승, 해양환경 오염에 의한 부유물 발생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해역별로 광투과성을 감안한 해조류 서식 수심기준을 근거로 제주 연안(15m)에 대해 2013년 잠수조사와 초분광 항공영상촬영 기법등을 동원해 바다사막화 실태를 조사했다.

2010년부터 시행한 실태조사는 동해와 남해, 제주해안에 대해 각각 조사 완료됐고, 서해안은 현재 조사 진행 중이다.

전체 해역 조사대상면적 총 3만4708ha 중 48%에 해당하는 1만6783ha가 바다사막화 현상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동해가 조사대상면적 비례 62%가 바다사막화 진행 중으로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제주는 뒤를 이어 조사대상 9420ha 중 37%에 해당하는 3495ha, 남해는 조사대상 8243ha 중 33%에 해당하는 2737ha가 각각 바다사막화 진행 중이다.

바다사막화가 진행되면 당장 어업소득 감소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해양생물의 서식지 파괴에 따른 어류와 패조류 등 수산자원 고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바다사막화 발생에 따른 연간 어업소득 피해 추정자료'에 따르면, 연간 1ha당 어업소득의 4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연간 1ha당 어업소득 1147만원중 40%에 해당하는 458만 9000원의 피해가 발생, 연간 국가전체적으로 770억원의 어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기후변화등으로 바다사막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어족자원 보호와 어업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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