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등 제주도민 1000여명이 12일 오전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제주도민의 성난 민심을 품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12일 오전 9시 30분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와 농민회, 시민사회단체 등 제주도민 1000여명이 상경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오후부터 시작될 대규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 박근혜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박근혜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넘치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서울로 향한다."면서 "박근혜가 국민의 삶을 농락한 죄,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한 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하다."고 투쟁의지를 전했다.

이어 "제주에서도 박근혜 하야의 촛불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며 "집권 기간 내내 반민중 정책만을 강행해 온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드디어 폭발하기 시작한 것. 그 분노를 가슴에 담고 우리는 오늘 서울로 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종로에서, 광화문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도민의 외침을 전하겠다."며 "불의한 권력, 군림하는 권력, 사유화된 권력이 숨어있는 청와대를 향한 분노의 행진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민중총궐기 집회는 광화문을 넘어 청와대로 향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100만명이 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서울로 집합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후 4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제 4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집회 규모는 최소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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