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젊은 개혁세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최근 박근혜 정권의 정국사태에서 정치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용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 지사는 2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뉴스브리핑 생방송 인터뷰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탈당과 관련한 질문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누리당이 몸통을 바꿔야지 개개인의 처신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남 지사하고는 2주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우리가 당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이 개혁을 할 방향도 제시하고, 힘도 모아서 지금의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정치적 동지인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을 허허벌판에 둘만 보낼 거냐는 질문에 대해 “그래서 많이 말렸는데 확고하다보니 탈당을 했다. 저희도 안타깝다”며 “여러 의원들에게 막무가내로 버티는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의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탈당을 강행한 남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다움을 잃어버린 새누리당으로는 자유와 미래, 배려의 가치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가 없다"며" 거스를 수 없는 역사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늘 생명을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전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국가다운 국가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 지사와 함께 보수정당의 개혁세력으로 대한민국 개혁정치를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걸어온 원 지사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으로 자리를 잡은 원 지사와 남 지사는 차세대 대한민국 대권주자로 여전히 중앙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울리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도지사에 취임 하면서 원 지사는 중앙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노려 '협치'를, 남 지사는 시작부터 ‘권력분산 혁신’을 도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과 보수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그래서 원 지사와 남 지사는 이미지가 겹치는 ‘다른 듯 닮은’ 정치인이다.

지난 2015년 8월 31일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와 남 지사는 '상호 소통과 교감을 통해 더 큰 미래로 제주·경기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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