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박영수 변호사

야권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자로 검사를 지낸 제주출신인 박영수(사법연수원 10기·64) 변호사와 역시 검사출신인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64)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세 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영수 변호사는 국민의 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수통 검사로 불리는 박영수 변호사는 제주시 출신으로 부친이 호남에서 법조인 생활을 하는 바람에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오고 서울로 올라와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시절인 2001년 6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는 황 총리기 부산동부지청 차장일 때 박영수 변호사는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그 인연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이 병역문제와 전관예우 문제로 코너에 몰렸을 때 인사청문회에 나와 황교안을 적극 옹호할 정도로 황교안 총리와 박영수 변호사는 절친한 사이다.

또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서울대 동기로 우병우가 국정원 2차장에 꽂은 최윤수와 박영수 변호사는 검찰 내에서 양아들과 양아버지 사이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 3당이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을 특검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특검이 임명됨과 동시에 정리 및 인계 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검 임명 전까지 3일가량 남아 있어 사실상 검찰의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야당은 이날 2명의 후보자를 박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까지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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