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날씨에 제주도 미세먼지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5일 논평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더욱 큰 주의가 요구되는 겨울인데도, 황사마스크 착용과 야외활동 자제 등의 노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행정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이 유입되는 시기다. 제주도는 5일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론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에는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면서 "특히 미세먼지는 건강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에겐 기준치 이하라도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늘(5일) 오전 9시 제주권역에 시간당 102 ㎍/㎥가 발생해 주의보가 발령되고, 야외외출 자제권고가 내려졌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도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심지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상황을 제대로 전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민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황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위험전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주의보와 경보 발령 시 협조기관에 빠르게 위험 상황을 전파하고 주민들에게는 문자알림, 시가방송 등 주민들에게 위험사항을 쉽고 빠르게 전파해야 하지만 이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결국 제주도의 미온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도민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더욱이 제주도의 인구증가와 자동차증가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단순히 중국만을 탓하기에는 제주도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돼버렸다."면서 "이런 상황이지만 제주도내 미세먼지 발생원별 분석이나 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시피하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수립이나 정책마련, 예산확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제주도의 대기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질의 악화 원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그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미세먼지 현황 전달 시스템, 대기오염측정소 확대 등 감시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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