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자로 대한항공 제주 여객서비스지점장으로 부임했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 고 모 부장(51)의 인사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안종범 전 수석이 지난 6월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에게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근무하던 최순실 씨의 측근인 고영태씨의 친척인 고 모 부장을 제주 여객서비스지점장으로 발령해달라며 청탁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의 측근인 고영태씨의 친척인 고 모 지점장은 1991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 2012년부터 프랑크푸르트공항 지점장으로 일을 해왔다.

조양호 회장은 이어서 제주 여객서비스지점장으로 근무하던 고씨가 사내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고 퇴사하자 안 전 수석이 구명 요청을 했지만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최순실 씨는 국정농단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서울과 프랑크푸르트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자신들에게 편의를 봐준 대한항공 현지 직원의 인사에도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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