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개혁과 혁신의 선두주자였던 남·원·정(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병국 의원)이 또다시 정치적 행로를 같이하게 됐다.

지난달 일찌감치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를 넘어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사실상 탈당을 결심했다.

또한 정병국 의원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과 21일 집단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남·원·정(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병국 의원) 세 사람의 정치적 운명은 또 다시 한 배를 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요동치는 정치권 상황 속에서 향후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도민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비주류인 비박계가 정식으로 탈당해 새로운 보수신당을 만들면 26년 만에 4당 체제 구도로 바뀌어 대선 1년을 앞두고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합종연횡, 신 DJP연합 등 시나리오의 폭도 넓어져 불확실한 정치지형이 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원 지사가 택한 비주류의 보수신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뭉쳐 제 3지대를 선언하고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걸며 친박과 친문의 패권정치에 맞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펼치며 정치권의 주도권을 쥘 공산도 커졌다.

또한 비주류 보수신당은 국민의당의 성향상 친문과 결합을 할 수 없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 합종연행, 신 DJP연합 등 다양한 시나리오도 공세적으로 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구도로 가면 원 지사는 새로운 비주류 보수신당 내에서 차기 대권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한편 원 지사의 탈당 예고에 이어서 새누리당 제주도당 역시 탈당의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원은 18명이다. 이들 역시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오는 27일 비박계 원외 당협위원장과 함께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거나 아니면 원 지사가 본격적인 탈당을 선언하는 시점에서 함께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이 예상되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10명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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