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저물고 있다.

그러나 한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도민들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원희룡 도정이 이끄는 제주호는 제대로 순항할 것인가?

며칠 전 원 지사는 마지막 도정시책 공유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는 원칙·기준이 정착되고 있는 해"라고 평가 했다.

원 지사는 "올 한해를 돌아보면 1월 폭설에 따른 '공항마비'로부터 여름 돼지열병, 10월 태풍 등 위기상황과 재난재해가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해인 것 같다"며 이같이 회고하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비롯 제주 제2공항의 차질없는 진행,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을 통한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 전환, 도와 도의회 간의 공동협력태세를 강화 한 것 등 많은 성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틀에서 보면 제주의 개발과 보전, 제주도민이 주체가 된 제주의 발전이라는 큰 방향 속에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원칙과 기준을 세워 정착이 돼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급격한 제주 성장에 따라 충분한 준비가 되지 못한 문제들이 새롭게 제시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29일에는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통해 '도민행복 제주 5대 역점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주 단위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민행복 제주 5대 역점프로젝트에는 ▷생활쓰레기·상하수도 ▷부동산투기억제 및 주거복지정책 ▷대중교통 체계개편 및 주차종합대책 ▷난개발 방지와 투자정책 및 질적관광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이처럼 행정부지사를 총괄팀장으로 '도민행복 제주5대 역점프로젝트 중점 추진 TF'를 구성해 5개 분과별로 정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중심으로 매주 점검회의를 운영하고 필요시에는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키겠다고 한다.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7개 시‧도지사의 올 하반기 직무평가에서 원 지사는 9위를 차지했다.

긍정평가는 52%, 부정평가는 33%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상반기 긍정평가(53%)-부정평가(31%)와 비슷하지만 취임초기인 2014년 9~12월 가장 높았던 긍정평가(61%) 이후 대체로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하향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제주, 돌이켜 보면 ‘말만 무성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이제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해야 한다. 제주도민 삶의 질과 함께 도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다가오는 2017년은 원 도정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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