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햇살이 따뜻한 오후~

산국과 감국이 어우러진 솔빛바다

수직의 벼랑끝에 뿌리를 내린 범섬바라기 감국의 샛노란 빛깔은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다.

소박하지만 단아한 모습과 은은한 향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들국화의 매력도 잠시

진한 들꽃향기는 눈과 코를 무디게 한다.

가을의 꽃 감국(甘菊)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숲의 가장자리나 길가에서 많이 보이지만

산국에 비해 바닷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식물 전체에 짧은 털이 보이고

줄기의 크기는 60~90cm로 흑색이며 가늘고 길다.

자줏빛을 띠는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나고 아래쪽은 땅에 닿는데 가지는 갈라진다.

어긋나는 잎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보인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번식은 근경이나 종자로 한다.

꽃은 10~12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산방꽃차례로 달리는데 두상화는 황색으로 진한 향기가 좋다.

12월쯤에 맺는 열매는 수과로 작은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다.

 

감국은 산국에 비해 꽃이 크고

설상화(혀꽃)는 통상화보다 길이가 같거나 긴 모습으로 구별할 수 있다.

꽃잎을 따서 씹으면 입안에 달달함이 느껴진다.

가을에 피는 어린꽃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꽃 말린 것은 차나 술에 넣어 마시기도 하고, 전을 부쳐서 먹기도 한다.

단맛이 나는 국화라는 뜻의 감국은 향기가 좋아 그 꽃으로 국화주를 빚는다.

많은 사랑을 받는 감국은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쓰인다.

가을의 전령사 들국화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감국(甘菊)은

꽃말이 말해주듯 가을 향기, 순수한 사랑을 담고 있다.

가을을 노래하는 정감가는 감국의 소박하고 그윽한 들꽃향기는

솔빛 바닷가를 온통 샛노란색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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