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향계] 손학규, 안철수 ‘조율 끝’ 국민의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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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향계] 손학규, 안철수 ‘조율 끝’ 국민의당 간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7.01.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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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안철수 국민의당 입당이 시기상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빠르면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월15일이나 늦어도 손 전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주권 개혁회의’의 창준위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2월경이 될 전망이다.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국민의당과 물밑 접촉을 통해 ‘즉각개헌 당론채택’과, 대선결선투표제 합의 등이 이뤄지면서부터다. 또한 당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이 3월 중 결론이 나 5월 조기대선 개최설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헌재가 1월중으로 탄핵안이 인용될 수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3월 조기대선론이 부상해 손 전 고문의 대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 빠르면 1월 중순 전대일 늦어도 2월 통합신당 출범
- 孫, 정치 세력화, 헌재 탄핵심판 조기대선 ‘변수’

[일요서울]이 만난 손학규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과)모든 조율은 끝났다”며 “빠르면 1월중, 늦어도 2월에는 두 사람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손 전 대표의 ‘제7공화국 개헌’에 대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대표가 전향적으로 바뀌었고 대선 결선투표제 등 대선룰에 대해서도 의견일치를 보면서 두 사람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는 서로 띄워주고 밀어주면서 친근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아가 개헌, 대선결선투표제 등 정치권 핫이슈에 대해 주파수를 맞춰가며 ‘한가족’처럼 살가운 모습도 연출한다.

“모든 조율은 끝났다” 시기만 남아…

최근에는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 손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박지원 등이 나선 1월15일 전당대회에 손 전 대표가 나서 호남당이라는 색깔을 희석시키고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 색깔’이 강한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은 내부회의를 거쳐 정중히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당 대표 권유’ 소식이 전해진 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현상은 지금도 상당히 유효하다. 기득권과 패권 세력에 대한 저항이며 이것이 촛불민심이다”고 치켜세워 우회적으로 감사의 표시를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지난 23일에 여야 4당 중 처음으로 즉각적인 개헌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제7공화국 개막’을 선언하고 정계복귀를 한 손 전 대표의 개헌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만약 헌재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빨라졌을 때에는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대선 전에 개헌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선 후보가 대선 공약을 하고 2018년 지방선거 국민투표의 로드맵대로 추진한다”고 ‘즉각 개헌’이 무산될 경우 대안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대선 후 개헌을 주장하면서 개헌 논의에 신중했던 게 안철수 전 대표다. 당론을 결정할 당시에도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나 김종인 전 대표도 헌재 결정이 언제 날지 몰라 대선 전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면서 “현실적으로 대선 후로 못박자”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당론이 ‘즉각 개헌’으로 채택되자 안 전 대표 역시 당론에 동의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국민의당이 ‘즉각 개헌’ 당론 채택에 손 전 대표 역시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박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주 잘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내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주 크게 환영하고, 개헌은 우리나라 대세”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만약에 헌재 의결이 빨라져 조기대선이 이뤄진다면 대안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한다. 현명한 대안”이라고 국민의당을 치켜세웠다.

‘결혼 전 동거부터’, 혼수먼저 맞추는 손과 안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손학규 입당에 걸림돌을 하나둘씩 제거해주면서 손 전 고문의 국민의당행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고있는 분위기다. 시기상의 문제이지 1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통합전대식으로 함께할 것이라는 관측부터 정치 세력화를 어느정도 이룬 뒤인 2월 중에 국민의당과 당대당 형식으로 합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손 전 고문은 향후 정치 일정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손 전 대표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개혁 세력이 크게 서로 연대를 하고 힘을 합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은 진작부터 한 얘기”라며 “앞으로 내년초인 2월, 3월에는 우리나라 정치의 커다란 빅뱅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박 대통령 헌재 심판에 따른 조기대선, 그리고 제3지대 신당창당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도 포함된  정치일정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손 전 대표 진영내 참모들 역시 국민의당행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손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손 전 고문이 당을 만들건 그렇지 않건 갈 수 있는 데가 한계가 있다. 이미 당을 나온 문재인당이나 친박당으로 가는 것은 말 자체가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럼 비박계 신당이나 국민의당이 남았는데 비박계 신당은 국방, 외교 등 안보 분야에서 정통보수를 지향하고 있어 사드 배치에 대해 재검토 입장인 손 전 고문이 함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손 전 대표 참모들은 손 전 대표만 당에 홀로 들어가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 정도 독자세력화를 도모한 후에 움직여야 당내 경선, 조기 대선 등 사후 도모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손 전 대표가 1월 결성을 목표로 준비 중인 국민협의체 성격인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연말연초 쏟아지는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고 전국을 돌며 세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고 민주당 내 손학규계보의 탈당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안 전 대표와 정치적 선물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도 ‘선개혁 후개헌’을 주장하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보내는 배경이다.

孫의 安 선택, ‘신의 한 수’로 평가, 왜?

손 전 대표는 지난 29일 문 전 대표가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에 대해 “그게 내가 말하는 호헌제고 호헌제는 수구파의 논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5년 단임제를 고수하며)안 바꾼다는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민심은 ‘이게 나라냐’, ‘나라의 틀을 바꾸자’, 그게 광장의 민심”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손학규호의 출범은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손 전 대표를 영입해 당 지지율을 높이는 ‘외연 확대’ 효과와 ‘대선후보군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반면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 비해 상당히 다목적 포석이 깔린 정치적 동행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손 전 대표의 경우 일단 ‘세 확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지부진한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율과 호남에서 정체된 당 지지율은 거꾸로 손 전 대표의 세 확장에 연료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 내 손학규계보나 개헌파가 탈당해 합류한다면 금상첨화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연대 불가’를 외치는 안 전 대표지만 손 전 대표는 ‘통합파’로 유명하다. 실제로 손 전 대표측은 “탈당파가 만든 신당은 새누리당과 다르다”며 “보수개혁이 성공한다면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손 전 대표는 ‘철수’라는 산만 넘을 경우 반문반박 세력을 결집시켜 중도보수 신당 후보로 나서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만약 손 전 대표가 1위가 아닌 3위가 된다고 할지라도 제3지대 대선후보로서 문재인 전 대표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중 누구와도 손을 잡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어 국민의당 입당은 손 전 고문에게 정치적으로 고도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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