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지사에 대해 노동당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원희룡도지사는 정치생명 연장을 구걸하려 하지 말고 촛불민심을 받들어 즉각 정계은퇴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서 "오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와 당 보다는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로 기존 새누리당의 실정을 자아비판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러나 원희룡지사는 누구인가?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제주 4.3추념식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근혜정권, 4.3왜곡에 앞장선 국정역사교과서 문제, 직접적으로 제주와 관련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문제, 평화의 섬 제주를 순식간에 전쟁기지로 만들고 도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해군기지 문제, 환경재앙을 불러올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 난개발 문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노동개악문제 등 박근혜가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들에 대해 정권과 궤를 맞추어 온 인물이 아니었던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바로서야 한다는 원지사에게 ‘송일교, 만사송통’이라고 회자되는 각종 인사권 남용 의혹이 제기되었고, 협치정치라 내세운 도정운영방식은 폐쇄적이고 끼리끼리 운영으로 점철되었으며, 국민의 뜻이 제때 제때 반영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비밀행정과 불소통의 답답함만이 도민들에게 각인되어 있다"라고 하면서 "최근 촛불민심들은 무늬만 바꿔지는 새나라당을 원하는 것이 아닌 박근혜게이트의 공범 새누리당의 전면적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꼬리를 잘라도 개는 개다’라는 말이 있듯 온갖 악행과 부도덕의 온상인 새누리당이 아무리 친박을 잘라 버린다 해도 새누리당이 아닐 수는 없는 것이다. 세상은 변했고 국정농단세력과 반민주 반민족 반민중 세력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헌옷을 버리고 새옷을 갈아입는다고 박근혜 측근 원희룡이 박근혜 측근 아닌 새로운 원희룡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새누리당 탈당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원지사가 아닌 철저한 자기반성과 이를 통한 정계은퇴를 바라고 있음을 원지사는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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