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이 시내 곳곳에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다.

취임 후 고심한 끝에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작년에 일정 기간 시범운영을 거쳤고 올해부터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제주도 전역에서 확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함은 커져가고 있고 그에 따른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주도청과 시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이 올린 항의 글만 200여건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행정 불신만 키우고 있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대폭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수정 보완하라는 공개제안서를 제출했고 '제주특별자치도 쓰레기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임'에서는 6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이 문제를 두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모임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일방적으로 시범 시행됨에 따라 그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와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우리 시민모임은 2016년 12월 29일, 공식모임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쓰레기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은 참석자 소개에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쓰레기 문제는 풀기가 쉽지않은 일이다.

제주도는 품목별 배출 요일을 일주일에 하루에서 이틀 이상으로 늘리거나 재활용 쓰레기를 격일제로 배출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최소한 한 달은 지켜봐야 할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가 시범 운영 두 달 만에 본격적으로 실시 한 요일별 배출제가 사실상 백지화될 경우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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