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카드사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주 관광객(내국인·중국인) 소비패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약 2년 간 BC카드 내국인 결제데이터와 유니온페이카드 중국인 결제데이터를 집계한 결과로, 도내 총 소비규모는 카드와 현금 등 모든 지급결제 수단의 이용합계로 추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15.9월~16.8월 기준) 도내 총 소비금액(카드+현금)은 16.9조원(추정)이며, 내국인 관광객은 5.5조원(32.5%), 중국인 관광객 1.6조원(9.8%), 도민은 9.8조원(57.7%)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유형에 따른 소비금액은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1인당 132.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100.5만원, 내국인 개별관광객 59.6만원,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25.4만원을 소비했다. 

또한, 내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지역은 연동, 노형동, 용담2동이며,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지역은 연동, 노형동, 이도2동, 예래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관광객의 소비 상위 업종은 한식, 면세점, 인터넷몰 순이며, 편의점/슈퍼마켓 같은 소형 유통점 대두 및 여관 등 저가형 숙박시설의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연령별로는 40대 남성이(17.1%)로 가장 많고, 30대 남성(15.2%), 50대 남성(13.5%), 30대 여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은 카드이용금액 성장률(전년대비 51.3%)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관광객의 상위 소비업종은 면세점(44%), 화장품(9%),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6%) 순이며, 소비특징으로는 캐릭터 관련 상품(티니위니, 테디베어 뮤지엄) 등을 많이 소비하고, 명품매장에서도 통큰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결과, 아동용 의류/신발 매장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카드이용(인삼, 홍삼, 건강식품)이 가장 많았다.

이벤트‧정책‧기상상태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도민의 경우 기상 특보 시, 국내관광객은 메르스 / 기상 특보 시, 중국관광객은 메르스 / 사드배치 / 기상 특보 시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서는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 중국 한자녀 정책과 연계한 키즈 상품 확대 및 아이와 함께 하는 관광이미지 부각, 야간활동 관광상품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20대∼30대의 젊은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복합 쇼핑몰 구상, 전기차 카쉐어링 등 친환경 선진체험 도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관광 컨텐츠 개발 및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주 관광객 소비패턴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공공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스마트 관광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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