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 제주도당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지난 1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신관홍 의장, 구성지, 고충홍, 고정식, 하민철, 손유원, 강연호, 이경용, 김동욱, 김황국, 현정화, 이선화, 고태민 도의원 등 총 257명의 발기인이 참석했다.
창당위원장에는 고충홍(연동 갑)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추대 선출됐다.
바른정당이란 새로운 간판을 내건 이들은 ‘폐쇄적’ ‘패권적’ 당 운영을 탈피하고 많은 도민과 함께 하는 민주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오전,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강 위원장은 탈당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에게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떠난 세월호 선장을 이들과 빗댔다.
그는 “그동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고 당선된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지금의 국정 혼란과 국민의 분노는 새누리당 모두가 책임져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탈당해 옷을 갈아입는 것은 침몰하는 세월호를 버리고 도망간 선장과 똑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서 바른정당에 합류한 원 지사와 제주도의원들을 향해 “다른 줄 세우기이고 청산해야 할 구태일 뿐”이라며 격한 비판을 이어갔다.
하룻밤 사이에 제주도내 보수 세력들이 서로 갈라져 비난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치판도에 다가오는 대선정국과 함께 내년 지방자치선거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도민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