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창에서 본 제주공항 전경

공항은 제주의 관문이며 얼굴이다.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971만 명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항공기 운항도 17만 편으로 8.1%나 늘었다.

한 마디로 제주의 관문이 넘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동원)는 올해의 목표를 제주공항의 안정성과 단기인프라 사업 조기 완수, 그리고 공항혼잡에 따른 대응책 마련으로 이용객들의 불편 최소화로 정했다.

지난해 제주공항은 주차문제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루 평균 8만여 명이 드나드는 제주공항은 특히 주말이나 연휴기간에는 어김없이 교통 혼잡에 주차대란까지 이어져 이용객에게 불편을 줬기 때문이다.

언론은 ‘공항 인프라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사전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항공기 운항편수만 확대하고 이용객 수만 늘린 것이다. 사전준비가 없었다’ ‘제주관문에 먹칠을 하고 있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공간은 한정되고, 공항 이용객과 차량은 늘어나고'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후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제주공항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공항 내에서 렌터카를 배차하거나 돌려주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그 이후 렌터카 주차장이 3분의1로 감소했고 270면의 이용객 주차공간을 더 확보하게 됐다.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중인 주차빌딩

주차빌딩도 신축하고 있다.

기존 국내선 주차장 지역에 3층 규모로 1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850면(순수 증가면수 607면)의 주차빌딩을 올해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공항 주차장의 주차 공간은 2,500면이다. 앞으로 850면의 주차빌딩이 완공되고 대체 공간에 150면까지 확보하면 총 3,697면으로 주차공간이 늘어나 주차난은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주차빌딩 공사와 장기주차 차량이 늘어나는 바람에 주차공간이 모자라 이용객들은 주차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의 주차난은 한국공항공사가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지만 제주도와 도민들도 함께 머리를 맛대야 한다.

먼저 제주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 구조적으로 관여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선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으로 공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시내 주요 지점에서 공항만 오고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어수선한 공항인근지역 주차 인프라를 새롭게 정비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장기주차를 원하는 이용객과 공항 상주기관 직원들의 주차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제주공항에는 상주기관만 70여 곳, 2,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공항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장기주차를 줄여야 한다. 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주차장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일반차량은 41,60대, 장기주차는 257대로 나타났다. 장기주차도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부분은 도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전에 충분한 고지와 집중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주에 설 연휴가 시작된다. 연휴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년간 3,000만 공항 이용객 시대, 제주공항이 안전하고 쾌적해야 제주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면 공항은 제주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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