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촛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21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집회에 제주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광장을 메운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과 재벌 해체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고조된 제주도민들의 민심을 쌀쌀한 날씨도 막지 못했다.

21일 제주시청 광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도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14차 제도민촛불집회 참석자는 주최측 추산 1000여 명. 광장에 모인 도민들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졌고 촛불의 함성은 뜨겁게 타올랐다. 서울에서 출판사 편집자를 지내다 제주 우도에 터전을 잡은 서예가 이대길 씨는 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라는 글씨를 서예 퍼포먼스로 선보여 광장에 모인 도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박았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이 제주 시청 대학로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대정 여성농민회 문영선 회장, 예비 고3인 제주일고 고민성 군,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 임형묵 씨 등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권 퇴진과 우리 사회 적폐 청산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부 행사를 끝낸 도민들은 또 다시 제주시청 대학로 거리를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힘주어 외쳤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2017년 투쟁선포 결의대회도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촛불 집회 전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의 2017년 투쟁선포 결의대회가 열렸다.

 

21일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가족들이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제주일고 고민성 군이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촛불 집회에 앞서 서예가 이대길 씨가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졍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발언대에 올라 정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의 비민주성과 반문화성을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에 박근혜 대통령의 캐리커처가 짓밟혀 있다.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아이가 자신의 캐리커처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광장에서 불타오르는 촛불은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함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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