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재)덕산문화재단 이사장 아너 소사이어티 64호 가입식

"매년 창립 주년이면 장학사업을 함께 추진했던 모든 분들과 뜻을 되새기곤 한다. 지역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나누어 드리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나가자고…"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생각하며 40여 년간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김명신(79) (재)덕산문화재단 이사장(㈜대림화학 회장)이 제주지역 64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명신 이사장은 1월 20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 사무실에서 1억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인증패를 받았다.

이로써 김명신 이사장은 도내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64번째, 전국에서는 1,456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명신 이사장은 학창시절 수업료가 없어 신문배달을 하는 등 학비를 벌면서 공부를 이어가야 했다. 혈혈단신 부산으로 나간 김명신 이사장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기업에서 경영 수업을 쌓았다.

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로 진출하여 1974년과 1976년, ㈜대동케미칼, ㈜대림화학을 창설하고 기업을 키워온 김명신 이사장은 어렸을 때 수업료를 낼 돈이 없어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서러움을 생각하며 어려운 학생을 돕고자 장학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1979년 남몰래 500만 원을 내놓아 모교인 제주제일중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재단법인 일송덕산장학회’ 설립, 1999년 12월 자신의 호(덕산·德山)를 따 ‘재단법인 덕산문화재단’으로 변경하고 매년 장학금 지원과 덕산문화상 시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원된 총 누계액은 9억2617만 원에 달한다.

김명신 이사장은 지난 1992년부터 제주대학교에 꾸준히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그 공로로 1995년 제주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 제주대학교 사슴동산에 김명신 이사장의 흉상이 제막됐다.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김명신 이사장은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회장, 서부경남제주도민연합회장, 제주국제협의회 고문, 제주상의 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한 ㈜대림화학을 성장시킨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석탄산업훈장 등을 받았고, 경남 중소기업대상, 제주도문화상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한 김명신 이사장은 이날 가입식에서 “기부는 돈이 많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부는 어려운 분들에게 작게나마 전할 수 있는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 희망을 나누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신 이사장은 “여든 살을 앞두고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되었으며, 가입조건으로는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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