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건설 사고 현장

지난 20일 발생한 신화역사공원 신축 공사 현장의 거푸집 붕괴 사고를 두고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이 사고를 거론하면서 안전대응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고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안전사고가 발생을 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제주의 건축 붐 그리고 인력난 등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공기를 단축하거나 아니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의 취약점에 대해서 노동청, 검찰 그리고 도에 합동점검반을 통한 정확한 원인진단과 이에 대한 안전대응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강도 높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지사의 강도 높은 주문에 이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 수칙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한 현장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받는 공사 관계자

지난 주말 현장 조사에 이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가 시작됐는데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시공업체인 대림산업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캐물었다.

사고 원인으로 콘크리트를 부을 때 거푸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버티는 철제 보강재가 조립 도면보다 적게 설치됐다는 것이다다.

특히, 대들보가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붓는 바람에 거푸집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도 시공업체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공사기간을 단축하라는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초속 20m의 강풍과 영하의 날씨로 다른 작업들은 모두 중단된 상태에서 유독 콘크리트 타설 공사만 강행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공업체와 하청업체 책임자 모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24일부터 대림산업이 맡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A지구에 대해 특별 감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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