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 사이트에서 공개한 정유년 새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사말로 "2017년 정유년, 행복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가 선정됐다.

제주도민들의 정유년 한 해는 과연 어떨까? 탄핵 정국, 대선 정국 등 행복한 한 해 보다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정유년을 보내기가 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설날 도민들의 최대 화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론과 19대 대선일 것이다. 또한 원희룡 지사의 대선출마여부와 함께 내년도 도지사 선거에 누가 출마할 것인가도 화젯거리다.

원 지사는 자신의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지난 21일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식 때 중앙당 의원들이 대거 내려와 원 지사의 대권 도전을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들과는 달리 출마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6일 원 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라에 대한 걱정은 많이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대선후보로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1차적 책임은 도정을 안정되고 충실하게 잘 이끄는 것이다. 제 스스로 경선 참여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원 지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쪽도 있고 ‘아직도 고심하고 있다’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이번 설 연휴 민심을 보고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자신의 스탠스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원 지사가 대권을 포기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을 위해 출마한다면 상대후보로는 누가 될까?

더불어민주당내 도지사 후보들이 도민들 입에 회자되고 있다.

먼저 4선 강창일 의원은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나도는데 대해 그는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국정농단사태, 탄핵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저의 관심은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우남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이미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부지런히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도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소리 없이 정치적 행보를 다지고 있다. 문 전 의장은 현재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서 만약 문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내년 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그밖에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등도 거론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설 연휴가 끝나고 원 지사가 확실하게 대선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제주정가는 내년 도지사 선거분위기로 전환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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