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맞아 제주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설 연휴 한 차례 쉬었던 제주의 촛불이 4일 15번째를 맞았다.@변상희 기자

입춘을 맞아 제주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설 연휴 한 차례 쉬었던 제주의 촛불이 4일 15번째를 맞았다.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이 주최하는 제주지역 촛불집회가 4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들은 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시민들은 '입춘구속 민주회복’을 공동 구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부역자 처벌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공정한 민주사회로 촛불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입춘을 맞아 제주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설 연휴 한 차례 쉬었던 제주의 촛불이 4일 15번째를 맞았다.@변상희 기자

자유발언에서 정우석씨(서귀포시)는 “2월말까지 탄핵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한 권력, 저항권으로 박근혜를 끌어내리자”고 외쳤고, 오순희씨(간드락소극장)는 “우리의 촛불이 향할 곳은 이제 박근혜 퇴진, 최순실 일당 처벌을 넘어 친일세력 청산, 재벌기업 해체다.”고 주장했다.

오광석 시인(제주작가회의)이 제15차 촛불집회에서 '바람이 된다' 시낭송을 하고 있다. @변상희 기자

오광석 시인(제주작가회의)은 시낭송으로 현 시국의 촛불의 의미를 전했다. ‘바람이 된다’를 제목으로 한 시에서 그는 강정리, 세월호, 지하철 스크린 도어로부터 ‘촛불의 바람’이 불어온다며 “제주의 바다를 넘어 세월호를 넘어 팽목항을 넘어 누구도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태풍이 되어 위선의 무리들을 모두 쓸어버리고 참세상을 향해 몰아쳐간다.”고 외쳤다.

촛불집회는 아이씨밴드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고, 제주시청 일대를 행진하며 마무리 됐다. 다음주 11일에는 제 16차 촛불집회가 같은 장소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입춘을 맞아 제주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설 연휴 한 차례 쉬었던 제주의 촛불이 4일 15번째를 맞았다.@변상희 기자
입춘을 맞아 제주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설 연휴 한 차례 쉬었던 제주의 촛불이 4일 15번째를 맞았다.@변상희 기자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