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S제주가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최근 부영그룹 고문을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기간이 지나 법적 문제는 없지만 도덕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근민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민선 5기 제주도정을 이끌어왔다.

우 전 지사는 현직으로 있을 때 부영그룹이 도내 모 일간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부영 측은 남해화학 사장과 제주도지사의 경륜이 그룹 자문 역할에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우 전 지사는 KBS제주와의 통화에서 부영 측에 신세를 져 고문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우 전 지사는 공식적인 자리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엔 내년 지방선거에 모종의 역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었다.

얼마 전엔 부영그룹이 도내 국가공기업 이사장을 지낸 K씨를 자신들의 소유한 도내 일간지 회장으로 영입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다.

우 전 지사의 부영그룹 고문직은 공직자윤리법상 지방자치단체장 취업제한 기간은 지나서 문제는 없지만 지사 재임 시절 임대주택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최근엔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로 경관 사유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기업이어서 그의 처신이 바람직한 지 도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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