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항공사 카운터에 대거 몰려 들었다.

제주국제공항에 오후 들어서면서 강풍주의보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 제주공항에 강풍,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돼 오후 6시10분 제주를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14편이 결항되는 등 오후 8시30분시까지 40편 정도가 결항됐다. 나머지 항공편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밤 10시 3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중국 창춘으로 가려던 중국남방항공 CZ6076편도 결항되는 등 국제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오후 8시 30분 현재 13.4m/s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다.

5시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결항소식을 시작으로 아시아나 결항소식까지 이어지면서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돌아갈 길이 막힌 승객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일부 승객들이 항의하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또한 일요일을 맞아 현장 대기표를 끊고 아침부터 나와 기다리던 승객들 역시 일부 항공사들이 5시를 기점으로 대기운영조차 중단하면서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요일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들에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제주-김포 구간 항공권이 이미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월요일 제주국제공항은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한 승객은 항공사 카운터를 돌며 “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를 중국에 팔지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소 엉뚱하게 항의하는 작은 소동이 빚어졌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항경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기상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결항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내일  역시 항공사에 운항여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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