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평화의 섬을 위협하는 제주 제2공항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제주도가 제2공항을 순수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고 밝힌 제주도의 발표는 “3월9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제주를 방문하여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를 제주에 설치한다고 발언함으로써 공군기지는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면서 “공군공보과장이 제2공항이 공군기지의 유력한 후보지라고 실토함으로써 국토부와 제주도의 해명은 거짓이 되어 버렸으며 이제 제주는 동북아의 요새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관련 의혹은 벗기면 벗길수록 그 끝을 알 수 없는 악마의 껍질과도 같다”면서 지난 2012년 한미일 합동해군훈련 당시

대책위는 “이는 남부탐색구조대가 단순한 해난 구조, 탐색임무가 아닌 공군기지 성격을 가짐을 반증한다”면서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할 때를 상기해 보자. 당시 해군기지는 민군복합형 미항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제주도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탐색구조'라는 이름으로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을 동원해 해상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완공하자마자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이지스함 줌월트를 배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해 놓고 이를 방해했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의 구상권을 마을 주민에게 청구하였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제 민군복합미항 이름 대신 남부탐색구조대라는 이름으로 제주에 또 하나의 군사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와 국토부는 지금까지 진행된 공군기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