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공군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제2공항 연계설과 관련해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제2공항 내 공군과 연계한 군사기지 이용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공군은 제2공항을 이용하고 싶다는 자기들의 희망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주도민의 동의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제주도 또한 협력하지 않을 것이므로 공군은 (제2공항 남부탐색구조부대 기지 이용을) 실현시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대선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이 문제를 명확히 해 제2공항이 다른 군사적 이유로 그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지고 명확히 해나갈 것"이라며 제주도의 입장을 못 박았다.

해군기지에 대해선 "제주도가 군사기지화 되는 것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강정 해군기지의 '민군복합형 관광크루즈' 목적을 분명히 했다.

원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국방부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추진으로 불거진 도내 반발 여론을 의식한 제주도의 '입장'을 공식화 한 것이다.

제주도는 오영훈, 위성곤 의원 등이 국방부와 공군을 통해 남부탐색구조부대 추진 계획과 제2공항과의 연계성이 불거지자 이달 초 '제2공항은 순수민간공항'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를 찾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이같은 제주도의 입장과 달리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제주에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도 제주도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