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주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 예정자(60)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임기 중인 2020년 ‘매출액 5000억원-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어 갈 새로운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3월31일 오후 제349회 임시회 폐회 중 제4차 회의를 속개해 제10대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면서 “풍부한 CEO 경험으로 개발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신임 오 사장은 제주지하수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를 높이면서 제주도개발공사의 경영 개선과 조직 혁신, 삼다수 사업 영역의 확대 등의 성과를 내야할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는 수자원분야 경험이 없는 오 예정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수행능력과 도덕성, 공사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 등에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진행됐다.

신임 오 사장은 1956년 서귀포시 출생으로 제주일고(18회)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삼성물산 입사했다. 그 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삼성물산 정보전략팀 팀장, 삼성그룹 미주본사 정보 총괄 주재원, 에스원 정보사업 총괄, 인터넷비지니스 담당을 거쳤고 2000년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2005년부터 2014년 까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제2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제17대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오 사장은 지난 2015년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라는 서적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 책은 오 사장 내정자가 삼성비서실에서 터득한 정보관리 전략부터 14년간 벤처·대기업 CEO 경험에서 축적된 경영 노하우까지, 그가 전하는 창조적 자기경영법을 담아냈다. 삼성그룹 차장,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현대정보통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은 삼다수가 첫선을 보인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국내 생수시장 부동의 1위였던 삼다수의 지위가 점점 위협받고 있다.

오 신임 사장은 “삼다수 신규 생산설비 증설과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공사주도형 물류운영에 대비해 기본 역량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신임 오 사장이 제2의 창업 정신으로 삼다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을 어떻게 전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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