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을 조속히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김관모 기자

오라관광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제주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주도와 도의회를 겁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4월 5일 제주도의원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라관광단지 개발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가 제주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과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제주도민의 공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를 위법․탈법 기관으로 맹비난하고, 제주도의회를 겁박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도의회를 생각도 판단도 없는 자기 하부기관으로 폄하하는 행위”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오라동은 쌍용건설부터 제이유그룹, 극동건설 등이 차례로 사업을 접을때마다 ‘오라의 저주’란 악담이 들려왔다”며 “제주도의회가 혹여 문제의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소문 그대로 ‘오라의 저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성 제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시민사회단체가 승인부서인양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며 “도의회가 명실상부한 대의기관으로서 제주도민의 행복한 삶의 위해 심사숙고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는 제주도 내 26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달 시청에서 모임을 열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름으로 회견문을 발표해 명칭에서 혼선을 빚어 이를 정정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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