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칠성통을 비롯해 전통적 개념에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상권은 엄청난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9일 칠성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FILA 김영식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며 "그러나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할인매장의 시장잠식에 이어 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쇼핑아웃렛은 지역상권을 완전히 고사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쇼핑아웃렛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선후 가장 피해를 본 업종은 화장품이다"며 "면세품이 판매품목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들려오고 있는데 의류 등이 취급된다면 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내국인 면세점의 판매품목 확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김 이사장은 "내국인 면세점을 비롯해 쇼핑아웃렛 등 지역상권에 치명타가 되고 있는 자유도시개발센터로 인해 지역상인들은 더욱 강하게 단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범도민대책위 등과 연대해 지역상권을 압살할 쇼핑아웃렛사업의 철회를 위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출범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오늘이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 큰배에 함께 승선한 만큼 모두가 뜻을 같이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의 첫째 역점사업으로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시급하게 추진하겠다"며 "주차장 확보, 아케이트 등 쇼핑환경개선, 야간관광과 연계한 사업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