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의 숲 전경@사진제공 제주도

4․3의 평화와 인권을 전하는 숲이 조만간 도민에게 찾아온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3단계 4․3공원조성사업의 일환인 4․3평화의 숲이 이번 4월중 준공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4․3평화의 숲은 제주도가 지난 2016년 11월부터 10억원의 국비를 들여 제주4․3평화공원 내 14,300㎡에 4․3희생자를 기리고자 자연과 역사의 콘텐츠를 담아 조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4·3실무위원회와 4·3전문가 및 수목전문가 등과 논의한 결과 4·3 관련 수종 식재, 1.2km의 산책로, 잃어버린 마을 터, 기념식수공간 등을 설계 및 계획했다.

4·3유적지인 선흘곶 목시물굴 주변의 동백나무와 4·3당시 총소리로 위장할 때 쓰인 꽝꽝나무, 토벌대가 마을을 전소했을 때 살아남은 선흘리 불칸낭(불에 탄 나무)으로 유명한 후박나무 등 4·3 이야기와 관련있는 나무 20여종을 식재했다.

또, 그 주변에는 사라져버린 마을의 터를 다시 만들고, 메밀꽃 등을 파종해 4·3 당시 마을을 회상할 수 있게 했다.

제주도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기리기 위한 사색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4·3평화공원을 좀 더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공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712억원에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3평화의 숲이 준공되고 오는 5월에 4·3어린이체험관이 완료되면 3단계 사업은 마무리 된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공원 4, 5단계 조성사업이 계속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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