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채꽃축제 현장@제주유채꽃축제위원회

제주시 대표축제 중 하나인 유채꽃축제가 마을 중심이 아닌 도나 시가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열린 제3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강연호 제주도의회 의원(바른정당, 표선면)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도정질문에서 유채꽃축제 활성화를 위한 도나 시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올해 표선면과 가시리에서 열린 유채꽃축제에 약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동안 도나 시에서 맡아오기도 했지만 올해 마을이 주최 및 주관을 맡아서 진행하면서 1억원이었던 재정도 7천만원으로 깎이고 인원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 축제하는 공간도 많고 한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 주차공간도 협소하고 인원도 부족하다보니 마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며 “표선면·가시리마을회․제주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마을사람들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마을예산 예비비에서 4천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는 가결산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강연호 제주도의회 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도의회

이에 강 의원은 “1983년부터 35년간 진행한 유채꽃축제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려면 도나 시가 맡아야 옳다”며 축제의 주최 변경을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강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일부 축제에만 지원되는)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도나 시가 주최를 맡아야 하는 기준을 다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축제평가위원회와 전문가 등의 자문을 구해 어떤 자원이 필요하고 얼마나 성공적이어야 지원이 가능한지 이번 기회에 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제주 유채꽃축제는 지난 4월 1일부터 9일까지 표선면 가시리에서 진행됐다. 연 인원 15만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축제는 당초 옛 4개 시군이 돌아가면서 주최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된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번갈아 주최했다. 마을 단위에서 축제를 진행하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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