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13일 논평을 내고“원희룡지사는 제2공항에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제2공항을 재검토 하겠다는 발언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도민행동은 “요약본을 분석해 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요약본에는 비행 안전을 위한 ‘장애물 제한표면 저촉여부 검토’ 결과, 10개의 오름이 저촉되기 때문에 절취가 필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도민 행동은 “도민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이 중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수산봉만 절취한다고 기술되어 있다”면서도 “조그만 실수로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공항의 특성이기 때문에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10개의 오름을 훼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이는 성산읍 지역이 “공항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행동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제주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 제2공항 인근 오름 10개를 절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대도민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행동은 “이 사실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부지를 성산읍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가 환경파괴가 최소화된다는 내용과 정반대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 “후보지의 하나였던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 후보지에서 제외시킨 이유도 오름 훼손이었고 기존 제주공항의 확장도 도두봉의 절취와 해안매립 때문에 불가하다고 밝혔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예타 결과를 놓고 본다면 공항 부지 선정이 고무줄 잣대가 적용되었고 제2공항 부지선정을 위한 용역결과가 완벽한 부실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행동은 “사업 예정 지역은 도내에서도 가장 많고 아름다운 오름 군락을 자랑하는 곳”이라면서 “이들 오름 군락 사이에 위치한 수산평은 1276년 우리나라 최초의 목마장이 시작된, 목축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큰 곳”이라면서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오름 훼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수산굴(4,675m)과 벌라릿굴 등 여러 동굴이 이 땅 아래를 흐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오름 절취 지역은 오름과 초원, 곶자왈, 동굴이 어우러져 경관적․생태적 가치가 큰 곳이 제2공항이 건설된다면 무너질게 자명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2015년 12월 19일 제2공항과 관련해서 “환경보호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고, 만의 하나 중차대한 환경훼손이 발생한다면 재검토의 요구도 고려할 만큼 환경가치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도정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제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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