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봄을 되찾는 일에도 문학이 먼저 길라잡이로서 나아가야 한다.”

김동윤 제주대학교 교수는 ‘왜 4‧3문학을 쓰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김동윤 교수가 4‧3의 참뜻과 정신이 무엇인지를 문학으로서 논의한 책, ‘작은 섬, 큰 문학’의 출판기념회를 오는 14일 제주 문학의 집(제주시 건입동)에서 개최한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4‧3 70주년을 맞아 희생담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4‧3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보여준다.

제1부 ‘4‧3문학과 동아시아’에서는 오키나와 문학과의 비교연구와 재일작가 김석범의 시각, 현기영의 탈식민, 북한문학의 4‧3 등 확장된 4‧3의 시각을 보여준다.

제2부 ‘격량 속의 제주와 4‧3문학’에서는 4‧3과 관련된 제주문학의 흐름과 양상을 짚고, 최근 4‧3문학을 정리했다.

제3부 ‘오늘의 4‧3문학과 제주문학’에서는 김수열과 고시홍, 양전형 등 제주 작가들을 대상으로 평론적 성격의 글들을 다듬어 실었다.

김 교수는 “추운 겨울의 희생만 말할 것이 아니라 봄날 그 자체의 열정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라며 “봄의 4‧3문학을 확실히 말하는 것, 나아가 4‧3문학에 아시아적 상상력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은 섬, 큰 문학’은 지난 4월 3일 도서출판 각에서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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