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개소식을 가졌다.@김관모 기자
제주지역의 소규모 경제단체나 공공적 목적을 지닌 경제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센터가 문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강종우, 이하 지원센터)'가 17일 오후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기본조례'에 근거해 설치된 지원센터는 사단법인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상임대표 강순원)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해 3년간 13억원의 보조로 운영된다. 
 
'수눌음경제공동체 제주 구현' 이라는 비전 아래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민관 거버넌스 강화, △ 사회적경제 분야 인재육성, △ 전략적 경영지원, △ 우호적시장 조성 및 금융조성 등을 통해 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와 공동성장 기반 조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수눌음'은 제주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 문화로 이같은 전통문화의 맥을 제주 경제에서 계승하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게 되는 대상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현우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인사를 비록해,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와 종사자, 도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경과보고. 사회적경제 공로자 표창, 내외빈 축사, 홍보영상 및 사업계획 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사회적 공로자 표창에는 김종현 예비사회적기업 유한회사 섬이다 대표와 송창윤 사단법인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통합지원사업본부장, 김성무 제우건축사사무소 대표, 김태군 제주특별자치도 전략산업과 주무관 등이 수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 축사를 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이날 축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이윤 욕심을 버리고 착한 경제를 만들어 공공이익과 운영비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경제 기업의 목표"라며 "그러면서도 기업처럼 경쟁하고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훨씬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의 이윤만으로는 힘들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제주도가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임문철 신부는 "이제라도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알아주고 개소식을 열게 되어 복된 날"이라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은 경제가 중심이 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사회적 경제에 많은 정치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보며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순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강순원 상임대표는 "소통과 공감, 협업 등의 방식만이 경제위기를 타파하고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센터에 대한 재정적 지원만이 아니라 공공적 가치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야지만 진정한 빈부격차 해소와 공공성 강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부대행사로는 테이프 커팅식을 대신 묶였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제주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손수건 풀기'로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센터 둘러보기, 사회적경제 제품 전시회 및 체험, 제돌이와 함께하는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이날 센터 개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식 대신 손수건 풀기식을 진행했다.@김관모 기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마련된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 등의 제품 전시실@김관모 기자
강종우 센터장은 “센터는 사회적경제 주체인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종합지원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며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키우고 사람을 중심에 두는 공존과 상생의 행복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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