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광받고 있는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감귤을 국내에 안착시키기 위해 제주도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연내 출하가 가능한 만감류 개발을 위해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은 만감류 품종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타로코 오렌지 개발에 관심이 높았지만, 껍질을 벗기기 쉬우면서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한 만다린 품종을 개발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물에 존재하는 페놀 화합물 중에 하나다. 주로 과일과 꽃에 많으며 냄새와 맛은 거의 없지만 붉은색과 관계하고 있어 이 물질이 많은 과일이나 꽃은 대체로 붉다. 블루베리나 체리, 흑미, 포도, 붉은 양배추 등이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 흔히 많이 알려진 과육이 붉은 블러드 오렌지가 바로 이 성분이 많은 오렌지 중 하나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가지고 있어 섭취를 하게 되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눈의 망막 색소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기능으로 혈액의 흐름이 개선되어 심근경색, 고혈압 같은 혈관성 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등에 효과적이다.
 
농업기술원은 "2013년부터 해외에서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한 과육이 붉은 오렌지 13품종과 만다린 1품종을 도입했다"며 "2015년부터 이들 중 일부 개화가 이루어져 조금씩 인공수분을 시도해 왔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과육색이 붉은 14개 품종의 꽃가루를 이용해 약 4,500개의 꽃을 인공수분하는 등 안토시안 함량이 높으면서 껍질 벗기기가 쉬운 만감류 품종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22년까지 1품종을 품종보호 출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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