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시험 ACT 홈페이지 화면
앞으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중국학생들이 제주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제주도는 중국관광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미국 최대 대학입학시험기관 ACT(The American College Testing Program)과 중국 시험관리기관 ATA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ACT(American College Testing)는 미국내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고 있어, 170만명이 응시하는 미국수학능력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대학입학시험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험제도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26개 시험센터에서 연간 6천여명이 ACT를 치렀으나 각족 부정행위로 시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로 인해 지난 2016년 12월부터 단일시험장에서 미국 본사 감독관이 직접 파견돼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연간 8만명의 유학생 중 약 3만명이 ACT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본토 내에서 외국 대학입학시험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ACT를 치르려는 중국 학생의 절반인 1만5천여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 절반은 세계 각국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와 ACT는 인근 국가의 시험장이 중국학생들의 ACT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상하이 이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콩보다 가깝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에서 대규모 ACT 시험을 시행하기로 한 것.
 
따라서 그동안 한국내에서 진행되던 26개 시험센터의 ACT시험은 앞으로 서울과 제주도 두군데에서 통합되어서 치러지게 된다.
 
제주도는 중국 시험관리기관인 ATA와도 MOU를 체결해 모의고사와 ACT 시험, 유학설명회, 제주관광 등을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ACT와의 MOU는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홍콩에서 ACT를 치르는 중국학생들이 평균 3명에서 7명까지 가족을 동반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모의고사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동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고 전했다.
 
양석하 제주도 평생교육과장은 "홍콩에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수험 응시자 1만5천명만 수용하더라도 평균 동반자 3명을 포함하면 매년 6만여명이 지속적으로 입국하게 되어 이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대학 유학 희망자들으 대부분 부유층으로서 고급관광으로서 제주 관광을 체질을 개선하고 사드(THAAD) 등 외부환경 요인에도 무관하게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관광패키지를 지속 운영할 경우 지역경제로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서의 ACT시험은 오는 6월부터, 늦어져도 9월부터 시작해 매해 4월과 6월, 9월, 10월, 12월 등 5차례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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