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제주 표심 공략을 위해 제주에 참석해 4.3추모와 제주공약을 발표했다. 이과정에서 강정마을과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들과 시민단체를 불법단체로 규명하여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 출처: 홍준표 후보 공식사이트

홍준표 후보는 1일 오전 제주를 방문하고 제주공약을 발표하고 제주 유세에 참석했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4·3사태 때 모든 것을 제쳐놓고 보수정당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 번 내려오겠다"면서 "내려와서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지식인들은 4·3사건에 대해 제주도민이 입은 피해와 억울한 누명에 대해 왜 원한을 풀어주지 않느냐고 말한 일이 있다"며 "1999년 당시 한나라당 제주지역 의원들과 함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4·3사건의 나머지 문제는 집권하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후보는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거나, 제주4·3평화공원에 들러 참배했던 다른 정당 후보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참여나 방문은 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공약으로 ▲제주 2공항과 신항구 조기 완공 ▲한라산국립공원·오름·습지·해양·곶자왈 포함한 제주국립공원 지정 추진 ▲제주·서귀포항구에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전기차 특구와 풍력발전 인력 양성, 친환경 에너지타운 추진 등을 발표했다.

제주 2공항 조기 완공과 관련해서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용인하면 그게 선례가 되어서 제주 제2공항 설립할 때에도 집단 불법행위가 또 나오게 된다"며 "특히 제주도민도 아니고 이해관계가 없는 '종북 집단'들이 제주도민을 선동하고 그 사람들로 인해 국책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면 절대 관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홍 후보의 발언은 환경단체 및 강정마을 주민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강정마을 주민회에서도 홍 후보의 발언 사실을 파악하는대로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전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오후에 광주와 충남 유세를 위해 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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