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동 제2투표소인 간드락 복지회관의 전경@김관모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아침이 밝았다.
 
공휴일이기도 한 오늘 많은 제주도민들은 삼삼오오 투표소를 찾아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다.
 
새벽 내내 비가 내리던 날씨도 날이 밝으면서 차츰 개었고, 밖에 나서기 알맞은 날씨가 되어갔다.
 
제주도민 중 한 할머니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김관모 기자
제주도민 중 한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이날 투표소에는 아이를 품에 안고 온 여성부터 젊은 사람들과 노인까지 찾아와 자신의 한표에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찍고 정성스레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함 앞에는 투표과정을 설명하고 지원하며,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나누어주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투표과정을 감시하는 대선투표참관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부인인 강윤형씨와 함께 투표에 참석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이날 아침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부인인 강윤형씨와 함께 간월동의 복지관에 마련된 아라동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원 지사는 "도민 모두 앞으로 나라가 안정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에 가는 역사상 있어서는 안되는 비극을 겪었다"며 "국민이 겪은 상처를 이겨내고 안보나 경제, 사회문제를 잘 극복해서 다시 마음을 합해서 대한민국은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선투표참관인들이 투표소에서 투명한 투표과정을 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제주도민이 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본인인증절차를 밟고 있다.@김관모 기자
현재 제주도의 투표율은 오전 10시 현재 14%에 이르고 있어 전국 평균 14.1%와 비슷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이 투표율은 지난 4일부터 5일 대선 최초 사전투표가 진행됐던 부분이 빠져있는 수치인만큼 사전투표율까지 합산되는 오후 1시경에는 실질적인 투표참여율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대선의 투표율은 17.8%였으면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은 58%였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맞물린 보궐선거라는 큰 이슈인만큼 선관위와 정치 관계자들은 80% 이상의 투표율로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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