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에 관여한 제주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와 송재호 제주대 교수,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정책과 조직분야에 관여했고 당내에서는 강창일 의원, 오영훈 의원, 위성곤 의원이 참여했으며 양영철 제주대 교수와 김영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도 선거캠프에 영입돼 활동했다.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알려진 문정인(66)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는 이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2004년)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2006년)를 지낼 정도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대미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전문가다.

문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미국에 특사를 보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양국 간 역할 분담을 협의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논의하는 한편 미국에 ‘동결’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강대국 결정론’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운명을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는 태도로 대북정책에서 용기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제주대 교수

송재호(58) 제주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브레인 그룹 ‘심천회(心天會)’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참여교수 1000여 명이 넘은 문 당선인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모태가 바로 심천회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문 당선인의 교수자문그룹이다.

심천회는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만들어졌다.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문 당선인과 4년 내내 만나며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대선 재도전을 준비했던 모임이다.

여기서 송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마지막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성경륭 한림대 사회과학부 교수와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 당선인을 도왔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 7명멤버의 하나다. 송 교수는 정책기획관리분과위원장을 맡아 정책을 만드는데 깊게 관여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다음은 제주출신 윤태영(56)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윤 전 대변인은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특보로 활동했다.

제주가 고향이지만 경남에서 자란 윤 전 대변인은 연세대시절인 지난 1987년 6월 항쟁을 전후로 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투옥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홍보팀장으로 발탁되면서 정치권에 몸을 담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1월에는 대통령 취임식 실행준비위원을 거쳐 연설담당비서관, 대변인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사'로 활동했다. 또 당시 청와대 내에서 천호선 비서관, 이호철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핵심비서관 3인방으로 꼽히며 '청와대 386의 좌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경선에서부터 본선까지 조직총괄실장을 맡아 활약했다.

문정인 특임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송재호 교수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윤태영 전 대변인과 문대림 전 의장도 청와대 입성 또는 정부 요직에 발탁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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