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수의 흐림을 밝히는 지질학적 논문이 게재돼 지하수 통합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야외지질학적 관찰을 통한 제주도 지하수 모델 제안'을 대한지질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지질학회지>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제주도 지하 용암층 사이에 여러 매 분포하는 고토양층이 제주도 지하수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제주도나 하와이, 카나리 제도와 같이 수자원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화산섬은 수자원의 관리와 예측을 위해 지하수의 부존형태와 흐름특징을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에서는 지질적 특징을 고려한 지하수 모델이 없어 한반도 육지부의 방법으로는 지하수 흐름을 예측 관리하는데 있어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논문의 가지는 가치를 설명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수월봉 해안가나 채석장에서 흔히 관찰되는 용암층 사이에 끼어 있는 점토질 퇴적층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화산암층은 투수율이 높은 반면, 점토질 퇴적층은 상대적으로 지하수를 잘 통과시키지 않아 지하수를 차례로 모아 아래로 흘러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이다. 
 
제주도 세계문화본부에서 발표한 '야외지질학적 관찰을 통한 제주도 지하수 모델 제안'의 너와모델 이미지@자료제공 제주도
논문에서는 이같은 퇴적층의 역할을 너와지붕의 너와와 같은 역할로 설명하는 '너와모델'로 나타냈다.
 
세계유산본부는 2015년부터 거문오름과 다랑쉬, 일출봉 등 주요 오름의 연대를 연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고토양층이 물을 잘 통과시키지 않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지하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이같은 결과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제안된 너와모델은 제주도 관정지하수와 용천수 모두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들 지하수가 서로 성인적으로 연계된 것이기에 통합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 모델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연구가 향후 다양한 지하수 연구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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