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두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과 좌장을 맡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광희 JDC 이사장,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다.@김관모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두고 제주 정상인사들이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다. 
 
31일 오후 제주국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12회 제주포럼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이날 세션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좌장을 맡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광희 JDC 이사장,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제주도, JDC, 제주지역 사회의 협력모델 모색'을 주제로 그동안 JDC가 제주지역에 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JD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먼저 JDC의 지난 사업에 문제점이 많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은 "작년 JDC 매출은 4조에 이르는데 실제로 제주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도민들의 의문이 많다"며 "제주도민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자원배분과 사업선택이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JDC가 제주 생태계와 전후방 효과를 가지며 잘 녹아들었는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안충영 위원장도 "투자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신고지점과 도착지점의 차이가 커서 많은 약속을 받고 왔던 사업자들이 많은 문제로 제주에서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버자야의 예래단지 사업 중단도 카지노와 복합호텔을 약속받았지만 결국 제주에서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던 문제였으며 이 문제의 80%는 JDC와 제주도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체적으로 JDC의 그간 사업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특히 예래단지 사업 중단 문제는 JDC의 투자사업 과정의 문제라기보다는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회장이 오히려 의지와 능력이 부족해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제주도는 항상 JDC와 많은 사업을 협력하고 있지만 면세점 위치 이전 문제 등 JDC를 위한 JDC로 갈 때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 장점과 행정 본래의 영역을 지키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광희 이사장은 "매출은 4조였지만 순이익은 1조였고, 순이익은 전액 제주 발전을 위한 선도프로젝트에 쓰여졌다"며 "도민들과 소통과 홍보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1조원이 투자됐는데 도민 소득에 직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미 첨단과학단지나 영어마을 등으로 낙수효과가 무르익어가고 있고 신화역사공원이 개장되면 일자리 창출 등 주민소득에 큰 이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제주국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12회 제주포럼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김관모 기자
한편, JDC가 정부 주도의 선도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제주도 중심의 사업으로 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제는 안충영 위원장은 "제주의 카본프리아일랜드 사업은 세계적으로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우수한 사업모델"이라며 "앞으로 JDC에서 첨단과학도시에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물론 학계와 도민사회, 환경단체 등과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총장도 "앞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절충하되 공공성을 가장 우선에 둔 정책을 해야 한다"며 "제주 내에 있는 제주개발공사나 제주관광공사와의 중복된 사업은 피하고 자원자본주의를 활용한 사업들에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JDC는 제주가 환경으로 우뚝서는 청정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사업 찾고 있다"며 "JDC가 JDC만은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 있다면 우리 잘못이라고 보고 존재 이유에 대해 도민과 소통하고 조직개편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JDC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면세점 사업 외에도 앞으로 제주를 이끌 미래 꿈나무의 육성사업과 문화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DC는 내년부터 국제화 관련 아카데미를 발굴해 제주도나 육지, 세계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마이스 산업은 물론 국제적인 교류도 활성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JDC가 외국투자자의 앞잡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너무한 지적"이라며 "외국투자자는 악이 아니며 잘 선택하고 관리한다면 함께 어깨동무하며 갈 수 있는 동료가 되도록 JDC가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 꿈나무를 육성해 나갈테니 많은 믿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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