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문제는 재생이 아니라 재개발로 가야한다는 학계의 의견이 나왔다.
 
제12회 제주포럼에서 열린 '경제적 발전과 자연 보전의 균형'이라는 주제로 제주 원도심 개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상현 명지대 교수@김관모 기자
이날 발제를 맡은 이상현 명지대 교수는 "제주 원도심 재생은 단순 재생이 아니라 경제적 이득과 거주의 편의성을 위해서 재개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현 교수는 기업 연구년 타운을 제시했다.  1만명 정도의 기업 연구개발원을 수용할 수 있는 50층 정도의 고층 연구단지 4개 동과 8천평의 상업단지를 주장했다. 또한 기존 1만 5천평 가량의 주택을 개량하고 용지를 확보해 10만평의 주거단지를 조성해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관광객, 도민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교수는 "ICT정보산업이 가져다주는 GDP는 매년 20억원에 달한다"며 "기업 연구동을 가져올 수 있다면 현재 총 GDP 9조인 제주의 경기를 2배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발전과 자연 보전의 균형'이라는 주제로 2일 12회 제주포럼에서 세션이 진행됐다.@김관모 기자
이어서 이상윤 연세대 교수는 "처음에는 재개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원도심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경관축을 따라 도시의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하천을 따라 문화컨텐츠를 조성하는 한편 공항과 신항만을 연결하는 허브역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의식 수림건축사무소 소장도 제주의 오름이나 한라산 같은 원형의 자연경관을 착안해 원형의 풀장을 바닷가에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전시장이나 시연장, 레스토랑 등을 오픈 스페이스 형식으로 만들어서 "비공개적 접촉공간을 늘린다면 높은 타운을 만들면서 확보되는 넓은 공간 속에서 도민과 관광객, 기업인들이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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