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상처를 딛고 제주 최대 축산마을이 된 금악마을 4.3길이 오는 17일 개통된다. 
금악마을은 금오름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로 예로부터 작은 샘과 하천이 많아 밭농사와 목축이 주요 산업이었다. 일제강점기 과다 공출과 1946년 콜레라 발발, 그리고 1948년 4.3 소개령으로 마을 전체가 사라지지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의 금악마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1953년부터 재건되었다. 1960년대 아일랜드 출신 임피제 신부(맥그린치)가 종돈을 들여오면서 현재는 제주 최대의 축산마을로 발전하였다. 제주도는 이번 4.3길 조성을 계기로 금악마을 주민들이 증언하는 4.3의 기억을 함께 하며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개통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하여 4.3 유족 및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4·3길은 2015년 10월 동광마을을 처음으로 2016년 의귀마을, 북촌마을 등 지금까지 3개 마을에 조성되어 4·3현장교육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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