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복리에서 추진중인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선흘1리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모았다.
 
▲선흘1리 마을회 주민들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선흘1리 마을회는 16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사파리월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선흘1리는 지난 12일 마을 임시총회를 거쳐 논의한 결과 사업 반대를 의결했다.
 
이날 오중배 선흘1리 이장은 "선흘리에는 있는 선흘곶자왈 동백동산은 제주 지방기념물, 람사르습지로 지정돼있다"며 "사업 대상지는 동복리이지만 선흘1리도 바로 맞닿아있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선흘1리는 최근 추진중인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사업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선흘1리는 "동백동산이 제주고사리삼과 순채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의 군락지이며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긴꼬리딱새가 번식하는 숲"라며, "사업이 진행될 경우 이 숲이 가지는 가치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오중배 이장은 "제주도는 곶자왈 경계선정과 관리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이 추진중며, 국립공원 확대지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사업예정부지 중 25%에 달하는 도유지를 사업자인 바바쿠트 빌리지에 내주는 자기모순에 빠졌다"며 제주도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했다.
 
이에 선흘1리는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 계획의 전면 취소와 도유지의 임대 및 교환 취소, 사업 절차이행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선흘1리는 동복리 주민과 의견대립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동복리회는 사파리월드 사업에 찬성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25% 도유지와 마을공동목장 부지 일부를 맞교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선흘1리는 사업 반대의 의견을 담은 주민의견성명서를 사업자측인 바바쿠트 빌리지(회장 문현봉)에 제출한바 있다. 또한 작년 여름 동복리회와 바바쿠트 빌리지측에서 찬성을 협조하는 회의가 있었지만 선흘1리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한편, 바바쿠트 빌리지측의 한 관계자는 "회사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기는 하지만 이번 사업이 선흘1리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조만간 회사 내 의견을 정리해서 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사파리월드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계획중인 사업으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내의 면적 991,072㎡, 총사업비 약 1,521억원에 달하는 전문휴양업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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