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AIIB총회에서 4차산업혁명, 친환경, 배려하는 인프라투자를 통해 아시아국가가 함께 성장하자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AIIB 연차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연차총회 개막을 축하하고 참석자들에게 제주를 "세계가 인정한 환경보물섬"이라고 소개하며 "제주에 머무는 동안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인프라투자는 아시아고도성장의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도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해 아시아의 인프라투자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무선인터넷망, 사물인터넷망, 스마트고속도로 등 ICT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개진했다.
 
▲16일 열린 2017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 77개국 회원국 대표단과 국내외 금융인과 기업인이 참석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문대통령은 "AIIB가 추가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정부의 경제성장 방식과 일맥상통한다"며 인프라투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성장 기여를 강조하며, 친환경적 개발을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전력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며,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탈원전국가로 나갈 계획을 밝혔다.
 
둘째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며 국가간·지역간 격차를 줄여서 균형성장을 언급했다. 또한 경제개발할 경우 지역국가의 영향을 고려해서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문 대통령은 인프라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새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경제정책 핵심으로 두고 좋은 일자리창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에 접근하기 어렵던 여성과 청년, 노인 등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ICT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도의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2017 AIIB 연차총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77개 회원국 대표단을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와 국내외 금융인, 기업인 등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진리췬 AIIB 총재, 인도네시아, 호주, 이란, 싱가포르 등 회원국 대표들과 양자면담도 갖고,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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